SBS 뉴스

뉴스 > 사회

충청 곳곳 산불...2명 사망

(청주방송) 황현구

입력 : 2002.04.02 19:41|수정 : 2002.04.02 19:41

동영상

<8뉴스>

<앵커>

충청 지역 곳곳에 산불이 나 임야 수십 ha를 태웠습니다. 불을 끄던 노인 2명도 숨졌습니다.

청주방송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불길이 거셉니다.

수십년된 소나무와 잡목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산불이 난 것은 오늘(2일) 오후 2시15분쯤입니다.

산불은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져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산림청과 군용헬기 5대가 출동하고 공무원과 주민 5백여명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야산에서도 밭두렁을 태우다 산불이 나 20헥타의 산림이 불에 탔으며 불길이 능선을 타고 강원도 영우러지역까지 옮겨 붙어 이 시각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3시50분쯤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에서 산불을 끄던 이 마을에 사는 64살 윤모 할머니와 음성군 음성읍 조촌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74살 정모 할아버지등 두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