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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체납 호화생활자 무더기 적발

김용욱

입력 : 2002.04.02 19:24|수정 : 2002.04.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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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동산 양도차익등으로 수십억원대의 돈을 벌면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버텨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고급주택가입갑니다.

A씨는 72평 짜리 빌라에 삽니다.

그런데 지난 94년부터 지금까지 주민세와 취득세 1억 8천여만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양도차익으로 수십억원을 벌고도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은 것입니다. 청담동에서 커다란 모피 가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
"(사장님 좀 찾아뵈러 왔는데요?) 지금 없어요. (어디 가셨어요?) 글쎄 출장갔는데요. (세금 많이 안내 고발당했나보죠?)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B씨는 시가 10억 가까운 CG압구정동의 70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도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억 7천만원이 넘는 주민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역시 대부분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입니다.

{윤기명/서울시 세무운영과 38기동팀장}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대부분 재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 놓고 있어 고발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검찰에 고발된 고액 체납자는 모두 백 79명. 이들이 체납한 세금은 2백 15억원으로 한사람이 평균 1억 2천만원을 안낸 셈입니다.

구의원 신분을 이용해 수천만원의 세금은 안내던 사람들도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5년동안 세금을 5천만원 이상 안내면서도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2천여명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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