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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장모씨 아들, 뺑소니 해외도피

최대식

입력 : 2002.04.02 19:18|수정 : 2002.04.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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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80년대 사채업계의 큰손 장모씨의 아들이 뺑소니 사망 사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사람은 한달 반전에 이미 타이완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16일 새벽, 서울 테헤란로에서는 의문의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택시를 잡으려던 20대 회사원이 승용차에 치어 숨졌고, 사고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나버렸습니다.

현장에 남은 것은 범퍼에서 떨어져 나온 몰딩 조각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 조그만 부품 조각은 경찰에 결정적 수사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신종수/자동차 정비업자}
"저거는 바로 에쿠스거다 그건 그냥 알죠. 언제 생산된 지는 모르지만 저것은 에쿠스 부품이 확실하다라는거죠."

다행히 사고 현장의 몰딩 조각에는 검수일자가 지난 2천년 12월 28일로 나와 있었습니다. 경찰은 그 뒤 넉 달 동안 출고된 승용차의 차주 166명을 차례로 소환했습니다.

{이광수/서울 강남경찰서 사고조사계}
"충격 부위에 수리 흔적 있는지 그리고 범퍼에 부착된 몰딩은 검수 날짜기 동일한 지 중점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에쿠우스 차주들 가운데 32살 김모씨가 사고가 난 사흘 뒤 친구를 시켜 범퍼와 유리창을 수리한 것으로 드러나 용의자로 꼽혔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타이완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가족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80년대 사채업계의 큰손 장모씨의 아들 김씨는 외국으로 도망가는데는 성공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까지 따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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