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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에서 휴대전화 통화요금 대폭 인하

이주상

입력 : 2002.04.02 19:06|수정 : 2002.04.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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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업체들이 일방적으로 정해서 적용해왔던 통신요금에 정부가 칼을 들이댔습니다. 우선 일반전화에서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을 대폭 내리고 이동전화 요금도 추가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신요금 가운데 정부가 가장 강력하게 손을 댄 것은 일반전화에서 휴대폰으로 거는 통화요금입니다.

유선전화끼리는 3분 한통화에 39원인데, 휴대폰에 걸면 1분만 통화해도 요금이 114원이나 됐습니다. 이 114원의 원가를 분석해서 평균 15%정도 인하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이동전화 회사들이 거둔 순이익은 1조 8천억원, 원가분석 결과 요금이 지나치게 높아 적정 이윤을 초과했다는 판단에섭니다.

{한춘구/정보통신부 통신지원국장}
"가입자가 3천만명이 늘어나서 원가하락에 따른 이익을 적정하게 이용자에게 환원하도록 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의 통화요금 지출부담이 월평균 10395원에서 8800원대로 줄어들게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350억원이나 되는 금액입니다.

특히 인하되는 요금제도는 올 1월부터 소급적용되기 때문에 그동안 이미 부과된 요금에 대해서는 무료통화 형식으로 돌려줄 방침입니다.

새로운 원가 기준이 도입됨에 따라 올해초 소폭 내렸던 이동전화 요금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시행되는 새로운 요금 제도와 상반기 경영실적을 토대로 하반기쯤 인하할 예정입니다. 이동전화 업체들은 반가와할 리 없습니다.

{서동진/SK텔레콤 정책협력실}
"이동통신을 앞으로 향후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데 투자지원이 많이 침체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점이 약간 우려가 됩니다."

하지만 이동전화 통화에 대한 원가분석은 시기에 맞게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요금체계도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앞으로는 그 수익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먼저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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