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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휴학 급증

최희준

입력 : 2002.04.01 18:54|수정 : 2002.04.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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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 수능을 쉽게 출제하겠다는 교육당국 발표 이후, 재수의 길을 택하는 대학 신입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는 수학능력시험이 쉬어질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서울 시내 주요 입시전문 학원에는 수강신청을 문의하는 대학생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새학기가 시작된 지 한달 만에 88명이 휴학원을 제출했습니다. 절반이 넘는 46명이 이공계 학과 1학년생들입니다.

한양대도 휴학을 신청한 89명 중 51명이 공대생입니다.

{재수생}
"이번에 공대에 진학했지만 취업걱정 같은 것때문에 의대나 한의대에 지원해 보려는 생각에 재수를 택했습니다."

대학측은 가뜩이나 붕괴위기를 맞은 이공계열이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배영찬/한양대 입학관리 실장}
"지난해에 비해 2배나 휴학생이 늘났고 대학측에서 대책을 내려고 해도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고 포기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교측에서도 어쩔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입시전문가들은 연고대 등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부터 휴학을 허용하는 주요 사립대학에서도 이공계 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휴학 사태가 빚어질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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