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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낙하산 인사 여부 논란

김민표

입력 : 2002.03.30 19:02|수정 : 2002.03.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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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또 낙하산 인사 논란입니다. 말썽이 인 곳은 인천 공항공사입니다. 퇴직 관료들이 줄줄이 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어제(29일) 주주 총회를 열어서 임기 3년의 사장을 새로 선임했습니다.

강동석 전 사장의 후임으로 불과 한 달여 전 퇴임한 조우현 전 건교부 차관을 임명했습니다.

신임 조우현 사장은 건교부 주택 국장과 철도청 차장을 거쳐 건교부 차관을 역임했습니다.

주택과 건설 행정 업무를 주로 맡아온 관료 출신으로 항공 관련 업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항공사측은 당초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겠다며 사장직 공채까지 실시했지만, 조 사장 내정설이 흘러 나오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기자}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조우현/인천공항공사 신임 사장}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오늘 사장 취임식에 이어 열린 임시 주총에서는 국정원 이사관 출신의 김철환씨가 부사장에, 감사원 6국장 출신의 이영태씨가 감사위원으로 각각 선임됐습니다.

사장을 포함한 5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3명이 퇴직 관료로 교체된 것입니다. 공항공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송호익/인천공항공사 노조위원장}
"인천 국제공항에 전문성없는 낙하산 인사가 어떻게 경영합리화를 이루어 갈지 의문시 됩니다."

노조는 퇴직 관료 출신 임원들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공항 업무 추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임원은 출근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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