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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연' 전 의원, 교수 대거 적발

양만희

입력 : 2002.03.29 19:27|수정 : 2002.03.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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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마약이 사회지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 교수 등이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오다 적발됐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구속된 대마초 흡연 피의자들입니다.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헌성 씨. 대학교 미대 교수인 강병석 씨. 전직 총리의 아들인 박모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권헌성 씨는 검거 당시 집안 여기저기서 대마가 발견됐습니다. 박씨와 강씨는 안경집이나 담배갑에 대마초를 넣어 갖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명문 고등학교 동문인 권씨와 박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워오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 말고도 사진작가 이모씨와 가수 유모씨, 그리고 기업체 간부 박모씨 등 모두 9명이 이번에 구속됐습니다.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로 중학교 교감인 이모씨 등 7명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드러나서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습니다.

대마초는 필로폰이나 엑스터시 같은 다른 마약류에 비해 환각 효과가 덜하지만 한번 중독되면 벗어나기가 훨씬 힘들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주로 국내에서 생산, 유통돼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상대적으로 단속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대마초를 상습 흡연하는 사람들의 수와 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고 검찰은 앞으로 대마초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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