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죄의식없는 대마사범, 합법화 주장"

김명진

입력 : 2002.03.29 19:26|수정 : 2002.03.29 19:26

동영상

<8뉴스>

<앵커>

보다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대마초를 피우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원까지 지낸 권헌성씨는 세계 유수의 명문대 출신. 대학교수 강병석씨와 학교재단 부이사장, 대기업 임직원, 사진 작가도 유학생 출신입니다.

이들중 일부는 지방에서 야생 대마를 직접 채취하거나, 대마 품질 등급을 매길 수 있을 정도로 전문가급이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거의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병석씨}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10년 살았는데 지금 우리나라처럼 대마를 가지고 한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법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씨와 박씨는 심지어 대마 흡연을 합법화해달라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선태/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장}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대마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엑스터시를 하는 10대들한테 답변할 수가 없습니다."

대마 적발 사범수는 지난 97년 1,301명에서, 99년 2,187명, 2000년 2,284명으로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만연하는 향락, 퇴폐 풍조속에 70년대까지만 해도 일부 연예인의 전유물이었던 대마가, 이렇게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