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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보복 선언

하현종

입력 : 2002.03.29 19:14|수정 : 2002.03.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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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동지역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탱크 150여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사령부가 있는 라말라를 완전 점령했습니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의 집무실 외벽은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경비병의 교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인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그제(27일) 네타냐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20여명이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측의 테러가 선을 넘었다며, 전면적인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을 적으로 규정한 채 팔레스타인의 휴전제의도 거부했습니다.

{샤론 총리}
"테러단체의 수장인 아라파트는 이스라엘의 적입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강경한 대응은 현재 이스라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보겠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아랍 22개국이 중동 평화안을 채택하고 국제여론도 점령한 영토를 팔레스타인에 반환하라고 촉구하는 등 이스라엘을 궁지로 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 역시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을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보고 결사 항전의 뜻을 내비쳐 자칫 최악의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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