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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도 '경차 외면' 심각…고급화 바람

강선우

입력 : 2002.03.29 18:55|수정 : 2002.03.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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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승용차 시장에도 과소비 바람이 부는 것같습니다. 고급차만 잘 팔리고 소형차나 경차는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촌 근처의 한 외식업체입니다.

캠퍼스 주변이라 손님 대부분이 대학생이지만, 점심 시간 주차장은 고급차들로 북적입니다.

경차는 단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진용찬/외식업체 주차 책임자}
"최근들어 소형차 타고 오시는 분 드물고 외제형 승용차, 고급차들이 많지요."

심지어 대학생들조차도 경차와 소형차는 기피 대상입니다.

{김기봉/대학생}
"과외해서 돈 벌어서 중형차나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같예요."
{정성국/대학생}
"그랜저같은 차 선호하고 티코같은 소형차는 안 탑니다."

백화점 주차장 역시 국산 대형 승용차와 수입차들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 늘었습니다.

그러나 차종별로 보면 중형과 대형은 크게 늘었지만 소형은 8% 느는데 그쳤고, 경차의 경우 오히려 10% 가까이 곤두박질쳤습니다.

특히 수입차에다 값비싼 레져용 차량 보급이 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더욱 고급화, 대형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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