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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주총회…폭력사태로 이어져

신동욱

입력 : 2002.03.28 19:22|수정 : 2002.03.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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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외매각이냐 독자생존이냐를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하이닉스 반도체가 오늘(28일)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소액주주들이 매각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시작 전부터 거친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항의피켓을 앞세운 소액주주들은 해외 매각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이닉스 반도체 소액주주}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하이닉스를 희생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왜 매각을 하려고 하는지 눈물이 난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의장이 간곡한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은 폭력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박종섭/하이닉스 반도체 사장}
"매각은 최종적으로 여러분들이 결정할 몫입니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게 되자 경영진은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매각 반대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약속하고 서둘러 총회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화가 풀리지 않은 소액주주들은 총회가 끝난 뒤에 단상을 점거한 채 한참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매각 협상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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