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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홍사덕 의원, 한나라당 잔류

박병일

입력 : 2002.03.27 16:45|수정 : 2002.03.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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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회창 총재의 집단지도체제 수용으로 내분 수습에 들어간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탈당설이 나돌았던 홍사덕, 김덕룡 의원도 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오늘(27일)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한 이회창 총재의 수습안을 환영한다면서 당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사덕 의원/한나라당}
"민주화를 둘러싼 당내 이견에 큰 가닥이 이제 잡혔습니다"

홍 의원은 또, 탈당을 고민해 온 김덕룡 의원도 설득한 끝에, 당에 남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덕룡 의원은 그러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여전히 탈당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당 내분이 진정돼 가면서 한나라당은 오늘 총재단을 대신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당 체제 정비에 나섰습니다.

6선의 박관용 의원을 위원장으로 10명으로 구성된 당 발전 특위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른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준비를 맡게 됩니다.

{박관용 의원/한나라당 발전특위 위원장}
"집단지도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한시적이기는 합니다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특위는 그러나, 대선 후보 경선을 연기하자는 김덕룡 의원의 요구는 일단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이 문제가 또다른 불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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