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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현

입력 : 2002.03.27 15:54|수정 : 2002.03.27 15:54

동영상

<8뉴스>

<앵커>

철새들ㅣ의 여정을 담은 긴 다큐멘터리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화 '위대한 비상'을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철새들. 그리고 길고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철새들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위해 함께 창공을 가르는 행글라이더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프랑스 영화 ´위대한 비상´은 꾸밈없는 영상으로 철새들의 험난한 오딧세이를 화면 가득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목숨을 건 도전이었습니다. 촬영도중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만 7번.

촬영팀은 직접 천여마리의 새를 부화시켰고, 새들이 익숙해 지도록 자라는 동안 계속 비행기 모터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길러진 새들은 비행기 주변을 떠나지 않고 함께 비행하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철새들과 함께 하며 전세계 36개국, 170여개 지역에서 진행된 촬영은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촬영팀은 결국 위대한 것은 영상을 담아낸 인간이 아니라 철새들이였다고 털어놓습니다.

{쟈크 페랭 감독}
"새들의 아름다움 보다는 삶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담고 싶었습니다."

관객들을 대자연의 신비함속으로 인도할 영화 ´위대한 비상´은 다큐멘터리 영화사에 또 하나의 자취를 남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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