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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과열조짐…카드빚.가계대출 급증

강선우

입력 : 2002.03.26 19:23|수정 : 2002.03.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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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계빚이 340여조원을 넘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는 우리 경제에 거품이 끼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최근들어 가계대출증가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소득과 부채의 비율이 외국보다 낮기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는 적신호를 보냈습니다. '또 다시 거품'이란 제목을 단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지나치게 많아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거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거품은 은행들이 총알처럼 빠른 주택담보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은행 대출 관계자}
"주택대출 전담반을 설치해서 각 아파트를 돌면서 대출 모집을 한 거죠. 과열은 과열입니다."

그 결과 지난 98년 183조였던 가계빚은 지난해말 341조로 3년새 배가까이 늘었습니다.

{송태현/LG경제연구원}
"가계부채가 2배나 증가할 정도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보다 단기부채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계신용에 금이갈 우려가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개발협력기구 즉 OECD국가중에서 가계대출은 가장 많고 일인당 소득은 가장 낮다는 모건 스탠리의 주장이 예사롭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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