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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내집마련, '결혼 후 10년'

고철종

입력 : 2002.03.26 19:05|수정 : 2002.03.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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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택공급이 늘고 있다지만, 서민들의 내집마련에는 여전히 결혼후 10년이 넘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또 범죄를 당한 집도 10 가구에 1 가구 꼴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통계청의 주거 부문 조사 결과를 고철종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들이 내 집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 조사결과, 결혼후 10년 9개월이었습니다.

주택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 97년 조사때보다 겨우 두 달 단축됐을 뿐이고 이사 회수는 오히려 한번이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수정/회사원}
"버는게 일정 수준인데 집값이 크게 올랐고 그래서 내집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진 셈이죠."

내집 장만을 위한 재원조달 방법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황세연/회사원}
"시중 자금 금리가 상당히 낮아졌거든요. 그래서 요즘에 사람들이 주택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융자나 저축을 통한 내집 마련 비중이 증가한 반면, 부모도움은 크게 줄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불만가운데는 주거단지가 과밀화되고 교통량이 늘면서 소음과 매연에 대한 불만이 4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주차문제에 대한 불만도 4년 전보다 크게 높아져 집을 옮기는 요인이 됐습니다.

범죄 문제도 심각합니다. 절도같은 범죄 피해를 직접 경험한 가구가 지난 97년에 8.9% 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2%로 급증했습니다.

범죄 피해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비율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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