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집단지도체제 도입

<8뉴스>

<앵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오늘(2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전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고 자신은 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내분은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당 내분 수습을 위해 집단지도체제 조기 도입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5월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을 폐지하고 최고위원들이 중심이 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이회창 총재}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총재제도를 폐지하고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총재는 또 최고위원 경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권을 포기하고 대선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회창 총재}
"제 자신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지 않음으로써 당의 단합을 위한 밀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빠른시일내 총재 권한대행 체재를 갖추어 총재직을 사퇴할 것입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총재단 회의를 대체할 20명 이내의 특별위원회를 내일(27일) 구성해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인 박관용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