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이 총재 '당권 포기'…내분 수습 국면

최영범

입력 : 2002.03.26 18:40|수정 : 2002.03.26 18:40

동영상

<8뉴스>

<앵커>

이 총재의 당권 포기선언으로 내분 양상을 보이던 한나라당의 동요가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쇄신론을 주창해온 소장파 의원들도 이 총재의 결단에 적극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최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회창 총재가 불과 일주일전의 기자회견 내용을 뒤엎은 것은 당권에 집착하다 정작 대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입니다.

회견에 앞서 열린 당 지도부 연석회의에서도 후보가 당권을 포기하면 대선을 치르기가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국 여론에 밀려 이총재의 결심을 박수로 채택했습니다.

소장파 의원들은 즉각 이총재의 결단에 지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민심에 부응하고 당의 화합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

탈당설이 나돌았던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 의원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면서도 일단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권과 대권 분리를 요구하다 탈당한 박근혜 의원도 "늦었지만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복당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이 총재의 당권포기와 함께 이 총재 이후를 겨냥한 당권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들로 구성되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에 함에 따라 5월10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지도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