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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교육부는 또 지금까지 사실상 눈감아왔던 학원들의 심야 강의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고액과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걱정도 많습니다.
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 무렵 경기도 일산의 한 학원 앞입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학원문을 나섭니다.
현행법상 사설학원은 밤 10시 이후 강의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교육부의 심야학원 단속방침이 나오자 학원들은 학교의 보충수업까지 허용한 마당에 심야수업까지 막는다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장희/서초종로엠 학원장}
"10시 이후에 일어나는 불법 과외나 그외 불법적인 것들이 많이 형성될 것 같고 오히려 그런것이 더 위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밤 공부에 짓눌려온 학생들은 대부분 홀가분하다는 반응입니다.
{윤미라/서울 대명고 2학년}
"좋아요, 해방된 것 같죠, 공부에 대해서..."
그러나 학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는 학생도 상당수입니다.
{담원종/서울 대명고 1학년}
"집에서 공부량 늘리기 위해 과외를 시켜 주시겠죠."
입시준비의 상당부분을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걱정이 앞선다는 학부모들도 많습니다.
{허명효/서울 삼성동}
"학교 교육의 정상화가 학부모들에게는 거의 신빙성이 없는 것 같고해서 음성 과외가 더욱 부활하고 활성화될 것 같아요."
입시전쟁에 모든 것을 거는 오늘의 교육풍토.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한 그 어떤 정책을 내놓더라도 과외열기를 식히지는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