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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개조 총기 난무…성능은 '살상' 수준

양만희

입력 : 2002.03.19 18:31|수정 : 2002.03.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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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잇따르는 총기강도 알고보니 총기관리에 큰 구멍이 있었습니다. 경찰의 일제 단속 결과 총기 개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기총을 개조한 속칭 투투총입니다. 파괴력이 군용 M-16에 버금가서 멧돼지도 그 자리에서 죽일 수 있습니다.

5.5 밀리미터인 공기총의 구경을 0.1 밀리미터만 넓히면, 0.22인치짜리 속칭 투투실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형택 검사}
"이건 소리가 작고 반동이 적습니다. 그래서 쏘면 전혀 반동이 없기 때문에,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선호합니다."

공기총은 산탄을 사용하는 엽총보다 파괴력이 약하지만, 7-80미터 가량의 장거리에선 오히려 엽총보다 위력이 강합니다.

그런데도 공기총에 대한 통제는 엽총보다 느슨합니다.

구경 5.5 밀리미터짜리 공기총은 노리쇠뭉치같은 주요 부품만 경찰관서에 영치하면 되고, 5.0 밀리미터 짜리는 개인이 통째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총에서 주요 부품을 빼내 공기총을 불법 개조해 사용해도 뾰족한 단속 수단이 없습니다.

{김규헌/서울지검 강력부장}
"총기 밀렵의 90%가 공기총으로 이뤄지고 있고, 따라서 공기총을 고치거나 총열을 교체하는 등 별별 수단이 다 동 원되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은 총기를 불법 개조하거나 유통시킨 51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기고, 앞으로도 총기를 범죄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구속해서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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