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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약 의존말고 활동량 늘려야"

김현주

입력 : 2002.03.18 20:08|수정 : 2002.03.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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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이어트의 근본 문제는 살을 빼는 일보다 뺀 뒤에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 실감하실 것입니다. 더구나 약으로 뺀 경우에는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뚱뚱한 사람은 살을 빼기도 어렵지만 일단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시 살이 찌기 쉽습니다.

{외국인}
"일시적으로 살이 빠져도 다시 금방 이전 몸무게로 돌아간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살빼기에 도전한 비만 환자의 15%만이 1년 뒤 몸무게를 과체중 이하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살빼기보다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살 빼는 약을 복용할 경우에도 약에만 의존해서는 큰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비만은 과식이나 야식 섭취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블랙번 교수/미국 하버드 의대}
"단기적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일생에 걸쳐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빼기 방법에 따른 효과를 비교해 봤습니다.

비만 치료제 리덕틸만 복용한 그룹은 체중의 4%가 줄었지만 약과 함께 비만의 원인이 된 불필요한 생활 습관을 바꾼 그룹의 경우 11%가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저열량 식사를 곁들인 그룹에선 몸무게의 17%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서 활동량을 늘려야만 가장 효과적으로 비만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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