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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8일) 제주도에는 돌풍이 불어닥쳐 전봇대가 부러지고, 1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 지역은 2년전에도 돌풍이 불어 주민 30여명이 다친 곳입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했던 마을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전봇대는 부러져 나뒹굴고, 전선은 엉켜 늘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5시 반, 깊은잠에 빠졌던 제주도 남제주군 위미리에는 1시간 동안 돌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전봇대 3개가 밑둥채 부러져 나갔습니다. 새벽녘 두시간 가까이 이 일대 천2백여가구가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현상훈/제주도 위미리}
"바람이 세게 불고, 쿵쿵거리고 잠을 하나도 못잤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한전과 군청의 긴급 복구작업으로 2시간 만에 마을은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끊겼던 전기도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이 마을은 2년전에도 돌풍피해가 난 곳입니다. 당시엔 건물 백80여채가 파손됐고 주민 30여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바람은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6.4 미터로 측정됐습니다. 제주기상청은 봄철에 불안정한 한기류의 영향으로 돌풍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