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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에 온 탈북자들은 하나같이 중국에서 체포돼 북송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 한국행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함경북도 회령에서 광부로 생활하다 97년 7월 부인과 막내딸을 데리고 탈북한 이 성씨.
중국을 떠돌면서 두번이나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으로 강제 송환됐지만 죽을 각오로 세번째 탈북에 성공해 자유의 품에 안겼습니다.
북에 남겨두고 온 어린 오누이가 못내 맘에 걸렸지만 중국내 탈북자 단속이 심해져 더이상 한국행을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이 성(43세)/함북 회령 출신}
"연변에 있을 때 경찰이 잡는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연변에서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함경북도 무산에서 치과의사 일을 하다 탈북한 유동혁 가족 4명 역시 한국행 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유동혁(45세)/함북 무산 출신}
"중국에서 경찰들이 자꾸 잡아가기때문에 죽어도 한국에 가는 길만이 살길이다 그런 결심으로 왔습니다."
온성 출신의 이 일씨 가족은 지난 97년 중국에서 붙잡히는 바람에 북으로 강제 송환돼 갖은 고초를 겪어야만 했고, 전직 노동당원 출신인 52살 최병섭씨 가족 역시 2번의 탈북 끝에 한국행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목숨을 걸고 한국에 왔지만, 이들의 소망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공부를 시키고 싶다는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또 다시 붙잡혀 북으로 송환될 경우에 대비해 모두 몸에 극약을 휴대하는 등 목숨을 건 한국행에 나섰던 것으로 밝혔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