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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8일) 입국한 25명의 탈북자들은 처음에는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곧 밝은 표정을 지으며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탈북자들은 죽어도 한국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탈출했다며 자유스럽게, 소망한대로 살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동포 25명이 극적으로 자유의 품에 안긴 인천 국제공항.
긴장된 분위기 속에 드디어 탈북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긴장과 해소, 희망과 불안, 그 모든 감정들이 탈북자들의 얼굴 하나 하나에 순식간에 스쳐지나갔습니다.
곧이어 서울 도착 일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성/탈북자}
"정착해서 대한민국 법따라 자유스럽게 살면서 모두 자기 지망한대로 살고 싶습니다."
좀 굳어있던 표정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풀렸습니다. 즉석에서 대표로 추대된 이성씨는 일일이 가족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눈이 휘둥그레졌던 아이들도 금방 예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15살 김향양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느 탈북자들과는 달리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왔다며 어린 나이에도 당당히 의견을 펼쳤습니다.
{김향/탈북자}
"제가 나이도 어리고 아직 배운 것도 적도 앞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보다 한국이 낫고 한국에서 자유롭게 살면서..."
또 중국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많다며 쑥스런 표정으로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습니다.
{김향/탈북자}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습니다."
오늘 인천공항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는 가운데 개항이래 최대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또 25명의 탈북에 도움을 줬던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와 국내 탈북자 구명 단체 관계자들도 나와 이들의 무사입국을 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