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전국에 황사 '비상'

안영인

입력 : 2002.03.17 19:57|수정 : 2002.03.17 19:57

동영상

<8뉴스>

<앵커>

춘삼월 황사 비상입니다. 오늘(17일) 전국이 찌푸렸습니다. 내일도 황사 현상이 계속됩니다. 이래저래 올 봄 황사는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시내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뿌연 흙먼지에 덮혀 있어 어디가 어딘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우뚝 서있던 63빌딩도 오늘은 꼭대기만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시민}
"멀리 한강도 보고 이렇게 하려고 했었는데 여러가지로 답답하고 조금 뭔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오늘 중국 북부지방부터 강한 바람을 타고 찾아온 황토먼지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덮었습니다. 서울에 황사가 찾아온 것도 예년과 달리 지난 1월 12일과 13일에 이어서 올들어서만 벌써 사흘째입니다.

이렇게 황사현상이 나타나면서 공기중에 떠다니는 흙 먼지는 평소보다 다섯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황사 발원지인 중국대륙 북부에서는 계속해서 황토먼지가 날아오고 있어 내일도 전국적으로 황사현상이 나타날것으로 보입니다.

{박관영/기상청 예보관}
"황사발생 지역인 중국과 몽고사막지역이 작년 겨울철부터 올 봄철까지 매우 고온 건조하였기 때문에 올해는 황사가 많이 발생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중국 내륙 지방의 가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황사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