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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인 연수생을 관리, 운영하는 중소기업협동중앙회가 불법 입국의 창구로 변질됐습니다. 돈을 받고 불법입국을 도와온 일부 간부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근로자 93명이 재작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명목은 산업 연수생. 초청기관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내서는 안될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있는 필리핀 연수생이 규정상 허용인원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당시 조합 고위간부였던 이모씨는 국내에서 잠적해버린 필리핀 연수생 93명을 귀국한 것처럼 꾸며 이들의 입국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그 대가로 필리핀 인력업체로부터 3천5백만원을 받았습니다.
또다른 전 중기협 간부 우모씨는 중국 인력업체로부터 초청 연수생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외국인 근로자 연수생 제도가 불법입국의 창구로 전락한 것입니다.
{박영렬/서울지검 외사부장}
"산업연수생 명목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 반수가 불법체류를 합니다. 실제로 일하는 사람과 (현장을) 이탈해서 불법체류하는 사람이 반반입니다."
검찰은 최근 불법입국 알선 비리를 집중단속해 중소기협 간부와 브로커 등 41명을 구속하고 14명을 수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