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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처럼 단체관광객으로 위장해 불법체류하려는 중국인들이 늘어만가고 있지만, 당국은 별 뽀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와 문제점을,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경주재 한국 총영사관에는 매일 5백에서 7백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몰려 듭니다. 그러나 비자 심사업무를 맡고 있는 영사 직원은 고작 5명. 불법 체류자로 예상되는 사람을 제대로 가려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직원 5명이 5백~7백명을 심사하기 벅차지 않나요?"
{북경주재 영사관 직원}
"업무량이 과중하죠. 비자담당 직원이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죠."
여행사측은 재산상태나 직업 등을 따져서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지만 불법 입국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 관문이라 할 인천공항 입국심사대도 엉성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신분을 일일히 확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 불법체류하는 외국인 26만명 가운데 절반인 13만명이 중국인이나 중국 동포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5월 월드컵 기간에는 중국인 10만명과 수많은 동남아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불법체류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