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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김운환 의원 체포 불똥에 촉각

정준형

입력 : 2002.03.15 19:49|수정 : 2002.03.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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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산 다대지구 택지전환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운환 전 의원에 대해 검찰이 내일(16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 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운환 전 의원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지난 94년과 95년, 부산 다대지구 택지전환 과정에서 전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씨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일 안으로 김 전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김운환 전 의원이 전격 체포됨에 따라 정치권은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의원이 민주당 이인제 고문의 울산지역 경선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김 전의원의 운전기사가 일부 선거인단에게 식사를 제공하다 적발돼, 체포시기를 놓고 더욱 구구한 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인제 고문측은 김 전 의원이 체포된 것과 자신들에 대한 경선 지원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 아직은 예측할 수 없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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