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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회복과 함께 시중 실세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김씨는 오늘(15일) 25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은행직원이 직접 부동산중개업소까지 대출금 4천3만원을 들고나왔습니다.
{김범용/서울 성산동}
"저금리라 6%대 대출을 받았는데 크게 부담은 가지 않습니다."
부동산 뿐 아니라 돈을 빌려 주식투자에 나서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은 12조7천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식투자자}
"주식 종목 하나 잘 잡아서 이틀 상한가 치면 남는 장사니까..."
저금리를 이용한 이런 재테크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경기회복 분위기 속에 기업들도 자금확보에 나서면서 시중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시중 실세금리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고채가 6.4%, 회사채는 7%벽을 넘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 연 4%인 콜금리가 6%, 회사채금리는 9%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경기가 상승되면 지금 추세로 회사채는 9% 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최근 1년 동안 60% 이상 늘어 3백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입니다.
현재 7.2%인 가계대출 이자율이 2년전인 10%로 돌아간다면 연간 8조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해야합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소}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부채 부담이 늘어나면서 가계파산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제 소득수준에 맞는 합리적인 소비생활과 빚을 줄이는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