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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러첸, "중국 떠도는 탈북자 30만명"

허윤석

입력 : 2002.03.15 19:48|수정 : 2002.03.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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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에 탈북자들이 망명을 시도하기까지 한 독일인 의사의 도움이 컸습니다. 인권운동가이기도 한 폴러첸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자들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은 몇개의 인권단체가 마련한 치밀한 기획 탈출이었습니다. 사전 연락을 받은 외신기자들이 영화를 찍듯 망명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곧 바로 영문 성명서가 배포되면서 망명소식은 전세계에 긴급뉴스로 타전됐습니다. 현장에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가 대변인을 맡아 나섰습니다.

{폴러첸 박사}
"독일대사관은 진입하기 어려워서 진입이 쉽고 안전한 스페인 대사관으로 바꿨습니다."

폴러첸 박사는 지난 99년부터 북한에서 헌신적인 의료 봉사를 계속해 북한정부로부터 친선메달까지 받았지만, 1년 뒤 북한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강제 추방됐습니다. 이후 탈북자를 돕는 비정부 기구와 연대활동을 계속해 왔습니다.

{폴러첸 박사}
"앞으로 1백50명을 미국대사관 등에 보내 망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는 최대 30만명에 이른다는게 인권단체의 추산입니다. 지난해 583명이 한국을 찾아왔고, 올들어서만 벌써 123명이 어렵게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폴러첸 박사는 탈북을 돕는 북한내 지하조직이 현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탈북행렬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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