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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과열 우려...정부, 부양책 유지

고철종

입력 : 2002.03.15 18:37|수정 : 2002.03.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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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소비가 급격하게 회복되고 있고 세계경기 회복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져서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도 심사숙고하고 있는데 아직은 기존의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고철종 기자이니다.

<기자>

요즘 자동차 영업소에서는 차를 빨리 인도해달라는 고객요구에 응대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 되고 있습니다.

{박상일 부장 / 기아차 지점}
"계약이 폭주해 제 때 인도를 못하더라도 괜찮겠느냐고 물어보고 양해를 구한 뒤 계약 처리한다."

이렇게 급격한 소비회복으로 기업들의 재고는 급감하고 내수는 과열기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별다른 조정없이 오늘(15일) 종합주가지수가 86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지수도 90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오늘 기존의 경기 부양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소비는 살았지만, 우리경제의 다른 반쪽인 수출이 불투명한 만큼 섣불리 진정책을 쓸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당초 목표인 4%대보다 훨씬 높아져 최대 7%에 이를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미국경제가 의외로 빨리 회복되고 있는데다, 내수회복으로 각종 실물지표가 급속히 호전돼 성장률 상향조정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비위주의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균형적으로 발전을 이뤄나갈 때 우리 경제의 견실한 성장을 기약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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