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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름다워지겠다는 욕망앞에서는 이제 남녀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거세게 불고 있는 이른바 '꽃미남'열풍을 김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딱 벌어진 어깨에 울퉁불퉁 근육. 더 이상 남성미를 상징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원빈" "조인성" "JTL 화이팅"
요즘 젊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들입니다. 귀엽고 예쁜 얼굴에 호리호리한 체격, 그리고 매끄러운 피부.
CF에서는 물론 연기자와 가수까지 요즘 인기있는 남성 대부분은 이런 꽃미남들입니다. 꽃미남 관련 사이트만 천개 이상이고, 사이트의 회원수도 2만명이 넘습니다.
"뭔가 보호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 남자가 귀엽잖아요."
"얼굴도 이쁘고 체격도 갸냘픈게 좋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 듯 일부 남성들은 꽃미남이 되기위해서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성형수술이나 피부관리를 받는 것은 기본.
요즘엔 부드러운 피부와 깔끔한 인상을 위해서 수염 뽑는 수술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허 욱/제모수술 환자}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서 하게됐는데 수술한 뒤 사람 만나는 데 자신감도 생기고..."
꽃미남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색상과 선이 파격적인 캐릭터 정장과 남성 액세서리 등이 날개돛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남성 화장품 시장도 최근 30% 이상 커졌습니다.
{조윤석/문화평론가}
"여성들이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이들이 갖고 싶고, 데리고 다니고 싶은 꽃미남들이 자연스레 인기를 끌게 되는거죠."
하지만 사회 일부에선 꽃미남 역시 기업과 매스컴이 만들어 낸 상업주의의 결과물이라며 이의 무분별한 추종을 경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