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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내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덕룡, 홍사덕 의원은 이미 이회창 총재와의 면담마저 거부했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당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전력을 다해서 당을 화합시키는 데 집중하고 여러분들이 중심을 잡아서 흔들리지 말아야.."
집단지도체제 도입같은 비주류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주변에서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기춘 특보단장과 김용갑 의원 등 보수파 의원들도 강경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집단지도체제 조기도입 등은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뒤엎는 것이므로 용납할 수 없으며.."
하지만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 의원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당의 혼란에 대한 책임은 이 총재 한사람에게 있다"면서 이 총재와의 면담마저 거부했습니다.
탈당 0순위로 꼽히던 두 의원이 결국 탈당 수순밟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일부 주요당직자들은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비주류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 한다고 말해 절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