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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과열 조짐…집 값,주가급등이 원인

고철종

입력 : 2002.03.13 19:42|수정 : 2002.03.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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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엔 좀 지나친 듯 싶습니다. 집값과 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가 급속히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을 극장 분위기로 꾸미는 1억원대 홈씨어터 제품은 여유계층의 인기 상품입니다.

{노희상 과장/바코 코리아}
"빌게이츠가 집에 설치한 시스템인데요, 워낙 고가라 팔리기 힘들 걸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문의가 많아 놀랄 지경입니다."

평일 점심에도 가족 레스토랑은 만원입니다. 고급차들은 넉달을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고 가전제품은 비쌀수록 잘 팔립니다.

소비자 평가지수도 2년만에 처음으로 백을 넘어서 폭발적인 소비추세를 반영했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소비심리도 더 강했습니다.

{송태정 연구위원/LG경제연구원}
"집값이 크게 오르고 주가가 올라서 자산가치가 커졌다는 심리가 급격한 소비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많습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부동산 급등에 따른 거품 경제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이 부진한 마당에 소비회복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소비과열이 가계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소비의 속도조절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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