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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완공 8년째…갈등은 여전

남승모

입력 : 2002.03.13 19:38|수정 : 2002.03.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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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화호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화호에서 방류한 폐수 때문에 물고기들이 죽어 간다며 어민들이 선박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어민들이 60여척의 어선을 동원해 시화호 수문을 막고 해상시위에 나섰습니다. 시화호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수가 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는 바람에 살길이 막막해졌다는 것입니다.

근해로 나가 통발을 걷어올리자 고기로 가득해야 할 통발엔 불가사리와 뻘투성이 치어 뿐입니다.

{김형태/어민}
"오폐수 방류로 인해서 이런 흙이 온 바다에 다 깔렸습니다. 바다가 서식지와 산란지로서의 역할을 해야하는데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시위로 수자원 공사는 벌써 한 달 가까이 시화호 물을 방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측은 계속 방류를 미룰 경우 봄 철 수온상승으로 조류가 발생해 수질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잘못된 정책시행으로 6천억이나 허비한 시화호 공사. 완공 8년이 넘어도 여전히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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