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분, '이 총재 측근정치' 비화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의 내부분란이 측근정치 시비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측근들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회창 총재는 측근을 둔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내분확산을 막는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11일) 밤 총재단 회의, 오늘 낮 총재 특보단 오찬 회의, 저녁에는 고문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수습 방안을 찾느라 분주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총재거취에 대해 총재가 외국에 가계시는 동안 그런 논의가 나왔다는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합니다."

그러나 오늘도 이부영,홍준표의원등은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이총재의 측근문제가 척결돼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장파들의 모임인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도 각각 모임을 갖고 측근정치 청산 등을 요구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의원}
"최근 사태에 대해 총재께서도 여러가지 당에서 나온느 지적을 겸허하게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본은 방문중인 이회창 총재는 측근정치라는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측근이라고 내 주변에 둔 적이 없는데 측근이라고 하면서 가신과 같이 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귀국한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은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며 "박근혜 의원도 만나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은 월드컵에 전념하겠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정의원이 신당창당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