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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의약분업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은 늘리고 의원과 약국들의 배만 불린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간 의료비가 의약분업 이후 34%나 증가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이후 대형병원 주변엔 이른바, 재벌 약국들이 많습니다. 약사 몇사람을 고용하는 건 보통이고 약을 타 가려면 은행처럼 대기표를 받아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형약국 약사}
"한달에 작은 곳이 1억 정도 매출을 올리고, 5억 넘게 되는 곳도 있어요."
실제로 의약분업 직전 12조2천억원이던 건강보험 의료비는 의약분업이 실시된 뒤 34%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민이 찾는 동네의원의 경우 의약분업으로 약을 조제하지 않았는데도 연간 수입은 오히려 평균 3천3백만원이나 늘었습니다.
{김기영/건강보험연구센터 차장}
"의료수가와 처방전 발행료, 조제료 등의 영향으로 의료비가 상당액 늘어난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렇게 수입이 늘면서 기업형 의원과 약국도 속출해 연 매출 10억원 이상인 약국이 366곳이나 새로 생겼고, 의원도 290개나 됐습니다.
병의원과 약국의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춘임/서울 대림동}
"처음 의약분업할 때는 해택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계속 올라가니까 혼란 스러워요."
의료수가 인하와 약가 조정 등을 통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