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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소재 영화 잇따라 개봉 예정

김광현

입력 : 2002.03.10 19:25|수정 : 2002.03.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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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화제작 가운데 아버지가 주인공인 영화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부성애가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눈여겨 볼만합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존 큐>/3월 15일 개봉예정}

야구 경기를 하던 아들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당장 심장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상황.

그러나 아버지는 수술비가 없는데다 보험혜택이나 정부 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는 절박한 처지에 내몰립니다.

결국 아버지는 병원을 점거해 진압경찰과 대치하면서 '아들의 수술' 을 요구하는 극단적인 길을 선택합니다.

영화 '존 큐' 는 미국내에서도 부성애의 발로라는 동정론과 결국 범죄행위일 뿐이라는 비난여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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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 세이 워드>/3월 15일 개봉예정}

저명한 뉴욕 정신과 의사의 딸이 유괴됩니다. 유괴범들은 한 기억상실증 환자로부타 6자리의 숫자를 알아내라고 요구합니다.

영화 '돈 쎄이 워드' 에서 마이클 더글라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선 아버지의 절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이클 더글라스/주연배우}
"자녀가 유괴된 극한상황속에서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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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복수는 나의 것>/3월 29일 개봉예정}

새영화, '복수는 나의 것' 도 역시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가 주인공입니다. 공동경비구역의 박찬욱 감독이 다시 송강호와 손잡고 내놓는 영화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송강호/주연배우}
"유괴를 당해서 비극적인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아픔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습니다."

잔혹한 폭력의 비극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딸의 복수에 나선 아버지의 모습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흥행성을 보장하는 주연배우들을 내세워 오랜만에 선보이는 '아버지 영화' 들에 우리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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