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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 자금관리 의혹' 김성환씨 잠적

김도식

입력 : 2002.03.10 19:18|수정 : 2002.03.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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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특별검사팀은 현재 잠적한 한 개인사업가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이수동씨의 자금관리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부탁을 받고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성환씨. 지난달 특검 소환때만 해도 당당한 태도였습니다.

{김성환씨}
"그런 것 없다니까요."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과 고교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인 김씨는 한때 아태재단 후원회 운영위원도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제(8일) 밤 특검 체포조가 김씨 집을 들이닥쳤을 때 김씨는 급히 숨어버렸습니다. 특검이 김씨의 차명계좌에서 정체불명의 돈 1억원을 찾아낸 뒤였습니다.

1억원 가운데 4천4백만원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에게, 천여만원은 다른 아태재단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수/특검보}
"천여만원 가량이 아태재단의, 연구원 같은 사람들이 배서가 있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문제의 1억원이 이용호씨 돈이거나, 이수동씨가 폭넓게 국정에 개입하고 대가로 받은 부정한 돈의 일부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특검수사기간은 보름남짓. 이수동씨와 아태재단을 둘러싼 각종의혹을 푸는 열쇠, 김성환씨를 찾는 문제가 특검팀의 마지막 숙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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