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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 연구진이 갑상선 암의 발병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냈습니다. 세계 최초입니다.
암 예방에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암연구소가 개발한 유전자 검사용 마이크로칩입니다. 새끼 손가락 크기의 이 칩 속에는 정상인의 유전자 지도가 정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갑상선 암 환자 가족의 유전자를 이 마이크로칩과 합성했습니다. 정상위치를 벗어난 돌연변이 유전자가 쉽게 발견됩니다.
이렇게 이상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95%나 돼 미리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아 암 발병을 막아야 합니다.
이 기술의 개발로 한해 세계적으로 5천명씩 발생하는 유전성 갑상선 암환자의 가족들은 발병 전에 미리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김일진/서울대 암연구소 연구원}
"불과 9시간만에 97%의 정확도로 암 유전자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한층 쉬워 졌습니다."
전체 암 발생의 20%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돼 있고, 암 환자 가운데 2.5%는 부모로부터 암을 물려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유전자 칩 기술을 다른 암에도 적용할 경우 암 예방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