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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9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소총으로 무장한 3인조 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 당시에 촬영된 은행의 폐쇄 회로 화면입니다. 복면을 한 20대 후반의 남자 두명이 K-2 소총을 든 채 은행 안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때 은행 직원들은 손과 발이 묶인 채 다른 사무실에 갇혀 있었습니다.
한빛은행 중랑 지점에 무장강도가 든 것은 오늘 오전 8시가 막 지난 시간, 3인조 강도 가운데 2명이 이미 출근한 직원 3명과 나중에 출근한 직원 5명을 차례로 총으로 위협해 객장 안 사무실에 가뒀습니다.
{김연철/은행청소원}
"신문을 옆구리에 끌어안고 딱 있는데, 팍 들어오면서 "손들어" 이랬어요."
"쓰레기 버리러 나가려는데 총을 들고 손들어 하면서 겁주고 때리면서 방으로 끌고 갔어요."
이들은 지점장에게 은행 금고를 열라고 협박했지만 비밀 번호를 모른다고 하자 직원들의 돈 70여만원과 신용카드 20여장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다 8시 20분쯤 다른 직원이 출근길에 강도 사실을 눈치채고 달아나자 흰색 산타페 승용차에서 기다리던 동료 한명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임수헌/은행직원}
"들어가는 순간 총으로 겨누고 머리를 뒤에서 잡더라구요. 몸싸움하다 도망치면서 강도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차는 30분 뒤 근처 주택가에서 발견됐으며 차적 조회결과 지난달 24일 서울 원효로에서 도난 당한 차량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과 군 수사기관은 이들이 소지했던 총이 K-2 소총인데다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지난달 25일 발생한 수방사 총기 탈취사건의 용의자들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