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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참 즐기는 것도 병…원인은 스트레스

김정기

입력 : 2002.03.09 16:47|수정 : 2002.03.09 16:47

동영상

<8뉴스>

<앵커>

과도하게 밤참을 즐기는 것, 이것은 분명 병이라고 합니다. 병인은 역시 스트레스입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워 오지만 직장인 김씨는 잠을 청할 수가 없습니다. 끊이지 않는 식욕때문에 케익과 콜라, 빵 등을 닥치는대로 먹습니다. 전형적인 야간식이 증후군 환자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활동이 많은 낮에는 식욕을 거의 못 느끼다가, 긴장이 풀리는 저녁에 식욕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잠이 들었다가도 식욕을 못 이겨 잠에서 깨어나 야참을 찾곤 합니다.

김씨는 두 달 사이 체중이 8킬로그램이나 늘었고 복부 비만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여 에스더/비만클리닉 전문의}
"아침에 일어나면 입맛이 없고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 반 이상을 저녁 7시 이후에 섭취하며 비만을 초래한다."

주 원인은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호르몬 분비를 촉발시킴으로 인해 음식을 찾게 되며 체중증가 뿐 아니라 소화장애 같은 합병증도 유발하게 됩니다.

{야간식이중후군 환자}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쓰리고 팔과 다리가 심하게 붓고 설사를 많이 하게 되요."

국내 3, 40대 성인의 30%정도가 이런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야간식이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의들은 오후 7시전에 저녁식사를 충분히 해서 한밤에 식욕이 일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합니다. 잠을 청할 수 없다고 해서 수면제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은 더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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