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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산공개 공방 가열

정준형

입력 : 2002.03.07 20:28|수정 : 2002.03.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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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민생문제는 아랑 곳 하지 않고 여야는 폭로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싸움은 이미 한계 수위를 넘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회창 총재 내외가 살고있는 빌라 건물입니다. 3층에는 이총재 부부가, 4층에는 딸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랫층인 2층도 이총재 장남 부부가 이용하는 등 이총재 일가가 105평짜리 빌라 세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이 총재도 105평. 딸도 105평. 아들도 105평. 105짜리 3채에 나란히 산다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 대변인은 이회창 총재가 빌라를 빌려서 쓰고 있다면 증여세 포탈에 해당되고 전세로 살고 있다면 재산신고를 누락한 만큼 공직자 윤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빌라 2층과 3층은 이회창 총재의 친척과 사돈이 빌려준 집이며 4층의 딸 부부는 선거를 돕기 위해 1년 월세 계약으로 지난달 입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권력형 비리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이 이 총재의 손녀가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한데 대해 장남인 정연씨가 하와이대 연구원으로 근무중에 출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성령 /한나라당 부대변인}
"국정 파탄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거짓말 공세는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아들, 딸, 부친도 모자라 이제는 100일도 안 된 손녀까지 공격해야만 합니까?"

한나라당은 맞대응을 자제할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따지겠다는 입장이어서, 재산공개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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