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미국이 자국의 철강 산업보호를 빌미로 수입 철강에 대해 높은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우리의 철강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늘(6일) 새벽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 철강 수입 제한 조치를 발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철강수입이 국내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시적으로 이번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 14개 품목에 대해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초강경 무역 보복 조치 입니다.
3년간 부과될 관세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철강은 11억달러어치로, 전체 철강 수출의 16%를 차지했습니다.
{박건치/한국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물량 기준으로 20% 감소되고 금액 기준으로 25%, 3억3천만불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대미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포스코의 핫코일은 원자재 형태로 수출되는 만큼 이번 조치에서 제외돼 타격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WTO 즉 세계무역기구정신에 명백히 위배된다는 점에서 WTO 제소도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정승/외교통상부 대변인}
"관련국들과의 공조 아래 WTO분쟁해결절차를 통한 해결방안도 적극 검토해나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앞으로 4개월안에 양자협상을 벌여 최대한 우리 요구를 관철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일방적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일본, 유럽 연합 국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OECD, 즉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정식 제기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