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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속죄위해 노인 봉사 나서

이재철

입력 : 2002.03.05 19:53|수정 : 2002.03.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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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기 위해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을 친부모처럼 보살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무렵의 동인천역앞 광장, 노인들이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5년째 점심을 정성껏 대접하는 조명탄씨는 노인들에게 친자식 같습니다.

조씨가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을 보살피기 시작한지는 5년, 조씨는 20년 가까이 교도소를 들락거리면서 저지른 불효와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이 길을 택했습니다.

{조명탄(45)/인천시 도원동}
"버려진 분들 오갈데 없는 분들, 이 분들은 내가 세상에 빚을 졌기 때문에 도와야겠구나..해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는 노인들이 눈에 밟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

{노인}
"이 아들이 더 좋아요. 자식보다 더 좋아요."

{노인}
"먼데 나가있는 아들보다 10배나 더 좋아요."

조씨는 교회전도사 활동을 하면서도 마음을 잡은 후배 3-4명과 함께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채소하역과 정리작업을 하면서 비용을 마련합니다.

농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이 주는 채소로 노인들에게 대접할 반찬을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조씨는 또 의지할 데 없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도 직접 찾아 보살피고 있습니다.

{조명탄(45)/인천시 도원동}
"이건 내 직업이,. 직업의식을 갖고, 사명을 갖고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이분들을 부모님처럼 모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어려운 이웃을 어루만지는 조명탄씨. 조씨의 따뜻한 손길은 우리사회의 삭막하고 어두운 그늘을 환하게 비추는 한줄기 빛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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