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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절개지 밑에서 도시 가스 배관 공사를 하던 인부 2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봄철 해빙기라 붕괴 위험이 높았지만 시공사측은 별 안전 조치도 없이 공사를 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흙더미 속에 매몰됐던 인부들이 구조 작업 한 시간반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19구조대가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안간 힘을 썼지만 인부들은 이미 숨진 채 였습니다.
{강인기/목격자}
"갑자기 그냥 사람들이 '어 사람!' 그러면서 무너졌어요."
사고가 난 것은 오늘(5일) 낮 12시쯤. 6,7미터 높이의 절개지 밑에서 도시 가스배관 이설 공사를 하던 중 이었습니다.
절개지에서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현장소장 최모씨 등 2명을 덮쳤습니다. 봄이 돼 녹은 토사가 배관공사를 위해 파놓은 작업장 위로 밀려 내린 것입니다.
이 사고로 현장소장 최씨와 측량기사 28살 이모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시공사측은 봄철 해빙기여서 붕괴 위험이 높은데도 작업장 주위에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해,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확인되면 관련 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