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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취향 어른들 '키덜트족' 증가

조민지

입력 : 2002.03.04 19:52|수정 : 2002.03.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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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키덜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이를 뜻하는 '키드'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의 합성언데, 요즘 이런 어린이 취향의 어른들, 즉 키덜트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80년대 이후로 보기 힘들었던 공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원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있던 놀이지만 요즘은 2,30대 회사원들이 즐깁니다.

추억의 콩알탄, 또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도 인기입니다. 가늘게 찢어 먹는 쫀드기와 빨대형의 아폴로 등 엄마 몰래 먹던 불량식품들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연희/아폴로상회 대표}
"고객의 90% 이상이 2,30대 회사원이고, 하루 매출이 150만원 정도입니다."

옷을 고를 때도 이런 귀여운 곰인형이나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아동복 같은 옷을 찾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이 곰 캐릭터 의류 브랜드는 지난해 매출이 40억원으로 1년 사이에 4배나 늘었습니다.

{김선길/티니위니 영업부장}
"원래 10대 후반 고객들을 타겟으로 했는데, 의외로 어른들 호응이 좋아 2,30대 초반의 고객이 30% 정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성경/서울 여의도동}
"시대가 삭막해지고 그러니깐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찾게 되..."

{소장호/안양시 비산동}
"학생때부터 계속 입어왔던 것이라 나이가 들어서도 크게 거부감 느끼지 않고 입게되더라구요."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 변할수록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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