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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공개한 경선자금 문제가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금출처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근태 고문은 어제(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당시 사용한 비공식 후원금에 권노갑씨가 준 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태/민주당 상임고문}
"권노갑 고문은 격렬 해줬고 그 자금이 경선 내 자금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인정합니다."
권노갑씨도 당시 최고위원 후보들 가운데 김근태, 정동영, 두 후보에게만 2천만원씩을 지원해줬다고 시인했습니다.
권씨는 또 이 돈의 출처와 관련해 당시 자신이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려고 마련했던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한 권노갑씨의 지원 내역도 공개돼야 한다며 즉각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권노갑 전 고문은 그 금액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했는지 어디에, 누구에게 지워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경선을 둘러싼 내부 분란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공세를 펴려한다며 맞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이 경선 포기를 호도하기 위해서 이 당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민주적 경선부터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공개 당사자인 김근태 고문은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 본래 의도와는 달리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뒤 불법 선거자금 수수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선비용 공개 문제가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비화되면서 정치권과 경선국면에 의외의 파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