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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이 무색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을 위해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평균 4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가 없는 정신지체 청소년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서울시내 한 재활원입니다. 직원 36명이 식사수발과 교육, 재활훈련까지 1인3역을 맡다보니 항상 일손이 모자랍니다.
이곳에서는 모두 백 열명의 장애 청소년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있지만 오늘(4일) 자원봉사자는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연말연시와 명절이 지나면서 이들은 또다시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박해영/은평재활원 생활지도팀장}
"평상시에는 너무 한적해서 그럴 때도 있어요. 봉사가 생활화돼 있지 않은 부분이 아직 많은 것 같아요."
보건사회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분 정도.
`자원봉사´에 하루 1분, `이웃이나 친구 친척돕기'에 2분. 투표 등 `사회참여 활동´ 1분이 고작입니다. 마을청소같은 `지역공동체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습니다.
{김승권/보건사회연구원 박사}
"경제 수준은 높아졌지만 남을 위한 배려는 경제가 어려웠을 때보다 오히려 떨어집니다. 갈수록 자기중심적 폐쇄적으로 가고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이웃에는 무관심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는 시간의 대부분을 텔레비젼 보면서 소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