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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복권이 당첨됐다가 주최측의 실수로 당첨이 취소된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오늘(4일)이런 불운을 겪은 사람이 전국에서 수십명이나 나왔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장열씨는 어제 저녁 직원들에게 술을 한턱 크게 냈습니다. 저녁 7시 반쯤, ARS 전화를 통해 복권 당첨 소식을 들은 뒤였습니다.
구입했던 4차 플러스 플러스복권 25장 가운데 석장이 어제 낮 추첨에서 행운상에 당첨돼 소형 승용차를 석대나 받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기뻐했던 것도 잠시, 하룻밤 자고 나니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김장열}
"또다시 확인하려고 ARS를 하니까 ´귀하가 가지고 계신 복권에는 마티즈 당첨안돼´가 나오는 거에요. 이게 환장할 일이죠."
이런 일을 당한 건 김씨 뿐 아니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만 전국에서 수십명에 이릅니다.
{부천 피해자}
"어제 확인을 하고 또 했는데 오늘 아침에 딱 들으니 떨어졌다는 거에요. 이게 장난인지 뭔지..."
이 복권을 발행하는 보훈복지의료공단은 ARS 시스템의 작동 오류로 어제 저녁 7시 반부터 약 5분 동안 당첨 여부가 잘못 안내됐다고 말합니다.
{서재필/공단 복권사업단장}
"전산에 장애가 있어 마티즈 부분에 있어 잘못 고지됐다고 통보받았습니다."
공단측은 오늘 복권구매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최고 당첨가능금 40억원짜리 복권을 8백만매나 팔고도 당첨자 관리를 소홀히 한 공단의 처사에 소비자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