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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경기 수직상승

조민지

입력 : 2002.03.03 19:38|수정 : 2002.03.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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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외에서 장미빛 각종 경기 지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상승폭은 사상 최대입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을 맞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입니다. 오랫만에 신형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최창빈/서울 하계동}
"한 6개월 전부터 사려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사려구요."

{김상욱/휴대폰 대리점 판매원}
"휴대폰 가격도 조금 내리고 해서 연초부터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2/4분기 BSI, 즉 기업 경기실사지수가 133으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4분기의 80보다 무려 53P 오른 것으로 사상 유례없는 상승폭입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입니다.

{박형서/대한상공회의소 경영조사팀장}
"국내 소비와 투자 수요 증가, 그리고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인해 기업들이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난 것이 지수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내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사무기기와 수출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기가 가장 높았습니다. 또 수출보다는 내수가 좋을 것으로 전망됐고 인력 채용에 있어서는 대기업은 비슷한 수준인 반면 중소기업이 다소 늘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이런 기대감이 현실화되기위해서는 수출과 투자가 함께 늘어나야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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